[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5대 그룹 전문경영인(CEO)을 만나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를 당부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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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이날 홍 부총리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지주 등 5대 그룹 CEO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와 주요 대기업 전문경영인과의 간담회는 지난 6월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다.
간담회에서는 탄소중립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기업과의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탄소중립은 기업과 정부가 어렵지만 함께 가야할 길”이라며 “이달 중 국가온실감축목표(NDC) 상향에 관해 중요한 결정이 이뤄지고, 내달초 COP26에서 NDC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므로 지금 경제계 의견수렴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우리 여건과 탄소중립기본법 취지 등을 감안해 달성가능한 최대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토하고, NDC 확정시 기업부담 경감을 위해 부문별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경제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보유한 배터리·수소 등 우수한 저탄소 기술, 디지털 기술 등은 저탄소 경제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선제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와 참석자들은 미국의 테이퍼링, 기술·안보 등이 결합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인만큼 완전한 위기극복 및 선도형 경제 도약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노력해 가야 한다는데도 공감했다.
홍 부총리는 “10월 백신접종 완료율 70% 달성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추어 방역과 경제가 조화되는 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기업들에게 본격적인 투자집행과 고용 확대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정부도 소비·내수촉진,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지원확대, 고용증대 세액공제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