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6일 오후 4시 홈페이지에 게시한 영어 기사에서 신형전술유도탄을 ‘New-type Tactical Guided Missiles’라고 번역해 ‘미사일’임을 분명히 적시했다.
이날 오전 6시 18분께 배포한 영어 기사에서는 ‘New-type Tactical Guided Projectile’이라고 표기돼 있었는데 반나절만에 바뀐 것이다. 이 기사에서 ‘신형전술유도탄’은 제목과 본문에 총 4번 등장하는데 일괄적으로 ‘발사체’가 ‘미사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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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립적 의미의 ‘발사체’라는 표현을 무기의 일종인 ‘미사일’로 바꾼 데 대해 국제사회의 시선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이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통신은 안보리 결의 위반을 자인하는 ‘탄도(Ballistic)’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다만 사거리가 600km였다는 북한의 주장은 전날 한국과 일본 군 당국이 발표한 사거리 450km와 150km가량이나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북한이 실제보다 과장해 발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사거리 450km라고 밝힌 데 대해 “탐지자산 정보를 토대로 설명하고 평가한 것으로, 현재 한미 정보당국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눈여겨볼 점은 북한 주장의 진실 여부를 떠나 KN-23 개량형의 사거리가 KN-23보다 늘어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거리 600㎞면 남한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청주비행장의 F-35A, 대구비행장의 F-15K 전투기 등 유사시 출격하는 대북 억제전력은 물론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기지와 성주 사드기지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구나 탄두 중량을 줄이면 사거리가 늘어 주일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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