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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걸 리더는 유튜브에 대한 언급도 했다. 영상 검색이 늘면서 유튜브로 검색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다고 최 리더는 언급했다. 사람들이 ‘방법’, 즉 ‘how to’(어떻게)를 찾기 시작하면서 유튜브 사용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다. 글이 아닌 영상의 시대가 되면서 네이버가 느끼는 위기감도 커졌다. 영상 검색 시대에 한 발 늦었다는 자책도 나왔다.
사실 과거에도, 지금도 사용자들은 네이버에서 ‘how to’를 찾았다. 블로그나 카페, 지식인에 올라온 정보다. 그나마도 ‘where’, ‘what’ 등의 다른 질의어와 비교하면 후순위였다.
그는 “how to가 중요한 질의라는 것을 늦게 알았다”며 “지금 10대는 글로 배우질 않는데 그런 경향을 미리 따라가야 했었다”고 아쉬워 했다.
유튜브로 검색하는 사용자는 기자 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많은 이들이 다른 이들의 노하우를 찾아 유튜브에 접속했다. IT 리뷰어들도 블로그보다는 유튜브를 선호한다. 영상 검색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처음 네이버 검색에 ‘14리라’가 입력됐을 때 네이버는 단순 환율 계산인 줄 알았다. ‘리라’는 터키의 화폐 단위다.
이후에도 14리라 검색은 누적됐다. ‘이상한 징후’였다. 열흘이란 시간이 지나 그 이유를 알게 됐다. 14리라는 달걀 껍질에 찍힌 생산지 고유 번호였던 것. 사용자들이 안전한 달걀을 찾기 위해 14리라라는 검색을 했던 것이다.
그는 “사용자 의도를 잘못 파악한 것”이라며 “이를 포착할 만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이슈를 바꿔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연관검색어를 참고해야 한다. AI는 이를 돕는 도구다.
그는 “기술의 우위가 서비스의 우위가 결코 아니다”며 “기술과 서비스에 있어 균형감을 가진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뒤안길로 가지 않고 네이버 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