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韓도 UAE서 투자·M&A로 성공 스토리 쓰길"

UAE,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 중
FDI 늘리기에 적극…韓 투자사 진출 환영
스타트업, 혁신 기술 지원 프로그램 추천
  • 등록 2024-09-09 오후 5:19:32

    수정 2024-09-09 오후 5:19:32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계기로 △에너지 △자원 △생명공학 △첨단산업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을 뿐 아니라 3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서로 매력적인 투자자로 보며 활발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UAE 정부산하 기관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양국에 불고 있는 투자 훈풍과 돈독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UAE 투자부 관계자는 “몇 십억달러부터 수조달러에 이르는 인수·합병(M&A)과 창업, 지사 설립 등으로 글로벌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의 UAE 진출을 적극 독려했다.

모하메드 알 자루니 UAE 투자부 디렉터가 UAE 투자 생태계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박소영 기자)
9일 주한 UAE 대사관은 서울 코엑스에서 ‘UAE-코리아 투자 및 비즈니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압둘라 알 누에이미 주한 UAE 대사뿐 아니라 모하메드 알 자루니 UAE 투자부 디렉터, 마리암 알바스타키 UAE 산업첨단기술부 기술상용화 실무장 등 UAE 정부기관 산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양국의 투자 및 교류 현황과 우리 투자사와 스타트업이 UAE 진출 시 누릴 혜택과 지원 제도를 공유했다.

이날 압둘라 알 누에이미 주한 UAE 대사는 “역동적인 문화, 투자자 친화적인 규제, 강력한 안보 등 UAE는 외국인 투자자에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세계 경쟁력 순위, 비석유 부문에 대한 수출성장 등 데이터 근거할 때 UAE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과 선제적으로 관계를 맺어 이들의 잠재력을 활용해 더 많은 투지를 유치하고, CEPA 체결로 촉진된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무역활동 가속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때 UAE 투자부는 자국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GDP의 5000억달러(약 670조원) 규모로 늘리기 위해 적극인 만큼, 글로벌 투자사나 기업이 UAE에 진출할 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UAE 투자부는 작년에 출범한 신생 부처다. 단순히 정부 제도를 집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사의 UAE 진출을 돕는 업무 전반을 맡는다. 이를 위해 투자부 장관이 국부펀드 운영도 동시에 맡아 다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업을 돕고 있다. 모하메드 알 자루니 UAE 투자부 디렉터는 “UAE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인재가 유입되는 속도도 빨라 투자자 입장에서 잠재력이 많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하메드 알 자루니 디렉터는 투자자 입장에서 UAE가 매력적인 이유 3가지를 설명했다. 우선 그는 ‘연결성’을 꼽았다. UAE는 5개 국제공항과 260여 개 취항지를 제공하고 있어 전 세계 80% 지역에 8시간 내로 도달할 수 있다. 이어 그는 ‘해상 연결성’을 들었다. 자국이 보유한 글로벌 항만 운영 업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이 재화나 제품을 운송하기 편리한 환경이 구축돼 있단 설명이다.

‘매력적인 세금 혜택’도 있다. UAE는 전 세계 국가들과 117건의 양자 협정을 맺어 타지역으로 재화를 운송할 때 수입 관세나 추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 밖에도 소득세·양도소득세·상속세가 없고, 법인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9%에 달한다. 그는 “투자자를 위한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중으로 40여 곳의 자유무역지대를 보유해 일부 지대에서는 법인세 면제도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 신용등급이 높고 외국인의 기업 소유권도 100% 보장해 투자금이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우리 스타트업이 UAE에 진출할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양국이 CEPA 체결을 계기로 첨단 산업에서의 협력을 넓혀가기로 협의한 만큼 국내 제조업 분야 스타트업이 누릴 수 있는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마리암 알바스타키 UAE 산업첨단기술부(MoIAT) 기술상용화 실무장은 ‘메이크 잇 인 더 에미리트(MIITE)’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MIITE는 MoIAT 주최로 기업이 UAE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개최하는 포럼이다. MoIAT는 UAE 정부가 첨단 제조업 분야 GDP를 1330억디르함(약 48조 5370억원)에서 2030년 3000억디르함(약 109조 4820억원)까지 성장시키자는 목표로 2020년 새로 만든 정부 부처다.

MoIAT가 UAE 기술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MIITE에 쏟아지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들은 MIITE 포럼 기간동안 스타트업 피칭 대회에 참가해 자사 서비스를 투자사 및 현지 정부·기업 관계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 MoIAT는 이때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을 제공해 스타트업의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업계 전문가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우수한 스타트업에는 상금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와의 기술검증(PoC) 특전도 제공한다.

마리암 알바스타키 실무장은 “올해 포럼 주제는 적층제조와 탈탄소였다”며 “스타트업을 선정할 때 UAE 정부의 전략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기술 확장성과 혁신성·지속가능성이 있는지, 기술 성숙도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심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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