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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되고 상황이 엄중할수록 우리는 6.15 선언의 정신과 성과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앞세워 연이은 비방을 하며 남북 관계가 소원해진 데 대해 대화와 소통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의 정상이 6.25전쟁 발발 50년만에 처음으로 마주앉아 회담한 것은 실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남북 사이에 이미 1972년의 7.4 남북공동성명과 19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가 있었지만 두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함으로써 비로소 실질적인 남북 협력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구불구불 흐르더라도 끝내 바다로 향하는 강물처럼 남과 북은 낙관적 신념을 가지고 민족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길로 더디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라며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또 다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