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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 조사업체인 ‘리얼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중국 보험사, 대기업, 투자자들은 미국 상업 부동산 시장에서 작년 4분기에 8억5400만달러(약 95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3분기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중국 투자자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26억3000만달러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투자자들의 부동산 시장에서의 발 빼기는 비단 미국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유럽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난 3분기 기준 2333억달러 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에 산 부동산은 5억810만달러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올해도 중국 투자자들의 부동산 매도 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얼캐피털의 톰 리히 선임 연구원도 “중국 투자자들의 상업용 부동산 매각은 시장 상황보다는 해외 투자를 억제하고 있는 정책 영향이 크다”며 “이런 분위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