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人] 금리 인상? 인하?..알쏭달쏭 이주열

"통화정책 중립성 중요..총재되면 사명감 가지고 일할 것"
"정부 정책공조 중립성 지키며 최적조합 찾을 것"
"퇴임사 언급 김중수 총재 인사..지금도 마찬가지"
  • 등록 2014-03-19 오후 5:25:14

    수정 2014-03-19 오후 5:49:2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주열(사진·62)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인사청문의 관문을 넘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 인사청문회 준비로 밤을 지새운 듯 이 후보자는 피로감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한은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집중됐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도 이날 인사청문회장을 직접 찾았다.

청문회는 정책검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 후보자는 거침없이 답변했다. 35년 동안 한은에 몸담았던 정통 ‘한은맨’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 그는 부총재로 퇴임하기 전까지 해외조사실장,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등을 거쳐 2009~2012년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를 맡는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중앙은행 총재로서 가장 필수적인 전문성을 갖췄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선 기재위 소속 의원들도 이견이 없었다.

이 후보자는 중앙은행은 거시적인 관점을 갖고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통화정책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시장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물가와 성장의 균형 있는 조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물가안정이 한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중도파’라는 평이 많지만 성장을 우선시하는 ‘비둘기파’보단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매파’ 쪽에 가까워 보였다.

한은 안팎에선 이 후보자가 정부는 물론 정치권력이나 시장권력에도 휘둘리지 않고 조직을 이끌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부 평가는 ‘외유내강’으로 요약된다. 부드러운 성격과는 반대로 일처리만큼은 누구보다 꼼꼼하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외부에선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잘된 인사라는 평까지 들을 정도다. 강원도 원주 출생으로 정치색이 없을 뿐더러 내부 출신이라 소위 ‘낙하산’논란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는 정부와의 정책공조에 대해 “모두 주어진 책무에 충실하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한은의 중립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공조를 위한 최적조합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서별관회의 참석여부에 대해서도 “정부와 중앙은행 간 조화가 필요한 사안을 선별해 참석하겠다”고 답변했다. 역대 한은 총재들은 서별관회의를 다녀온 뒤 기준금리를 움직인 경우가 많아 정부에 백기를 들었다는 비판을 받곤 했다.

이 후보자는 실수는 곧바로 인정했다. 언론 기고 글에서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이라고 표현했다는 지적에 그는 “생각이 짧았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은 재직 당시 경기전망을 잘못했다거나 통화정책을 실기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도 되돌아보니 결과적으론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고 시인했다.

이 후보자의 이같은 모습에 기재위 소속 국회의원들도 다소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의원들은 질의 때마다 “한은 총재가 된 것을 축하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사실상 차기 총재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인사문제에 대해선 뚝심으로 일관했다. 논란이 됐던 퇴임사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무거운 책임감은 인사와 관련된 언급이었다. 지금도 그같은 시각에 변화는 없다”며 “김중수 총재가 공정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인사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2010년 퇴임사에서 “‘글로벌’과 ‘개혁’의 흐름에, 오랜 기간 힘들여 쌓아 온 과거의 평판이 외면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며 김중수 총재의 조직운영에 대해 각을 세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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