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차박 위해 탄생한 티볼리 에어…압도적 가성비로 부활

트렁크 크기 720ℓ, 2열 좌석 접을 시 최대 1440ℓ
타 브랜드 비교해 압도적 크기‥중형 SUV 맞먹는 수치
1898만~2196만원‥경쟁 모델 대비 압도적 가성비 자랑
  • 등록 2020-11-13 오후 3:56:36

    수정 2020-11-13 오후 3:56:36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에서 출시한 티볼리 에어를 정리하자면 ‘압도적 가성비’와 ‘트렁크’다. 실제 만난 티볼리 에어의 트렁크 크기는 듣던 것 이상이었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 에어.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티볼리 에어의 트렁크 크기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에서 찾아볼 수 없는 720ℓ로, 2열 좌석을 접을 시 최대 1440ℓ다. 이는 경쟁 차종인 기아자동차(000270) 셀토스(498ℓ), 현대자동차(005380) 코나(370ℓ),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460ℓ), 르노삼성자동차 XM3(513ℓ)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치다. 심지어 중형 SUV 기아차 쏘렌토(705ℓ)보다 트렁크가 크다.

티볼리 에어는 코로나19에 따른 ‘차박 열풍’을 겨냥한 모델이다. 캐치프레이즈 역시 ‘마이 매직 스페이스’(My Magic space)다. 실제 티볼리 에어는 2열 폴딩 시 가로 1100mm, 세로 1800mm로 성인 남성 두 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쌍용차는 뒷열 좌석을 완전히 제거해 캠핑용으로 개조한 모델도 공개하며, 공간성의 자신감을 보였다.

외관은 소형 SUV를 단박에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티볼리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유려한 디자인을 계승했다. 여기에 헤드램프는 LED 안개등과 더불어 안개등을 감싼 일체형 범퍼와 또렷한 캐릭터라인의 후드는 스포티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도록 디자인됐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 에어.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실내 디자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태블릿 타입의 센터페시아다. 센터페시아는 모던하고 심플하게 정돈된 디자인이다. 공조장치부터 디스플레이까지 5각형의 형태로 일체된 공간감을 형성해 마치 하나의 다이아몬드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티볼리 에어는 ‘My Magic space’라는 문구와 어울리게 트렁크와 더불어 실내 수납공간도 넉넉한 모습을 보였다. 1.5ℓ 패트병과 0.5ℓ 패트병을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1열 도어에 마련했고, 2열 도어에도 1.5ℓ 패트병을 수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140여km를 직접 몰아본 티볼리 에어는 주행 성능 면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티볼리 에어는 최고출력 163ps(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다. 가속 부분에 대해서는 타 브랜드 터보 엔진이 장착된 차종들처럼 강력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은 조금 부족할지 모르지만, 티볼리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가성비 이상을 자랑할 만한 가속감이다.

가속 페달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었다. 티볼리 에어의 가속 페달은 약간 가벼운 느낌으로 살짝만 밟아도 빠르게 치고 나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브레이크 페달도 예민한 편인데 0~40km/h 구간에서는 살짝 밟아도 강한 제동력을 선보인다. 이후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제동력을 선보이며 운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외에도 가격대를 뛰어넘는 안전장치도 대거 탑재됐다. 먼저 신규 적용된 차선중앙유지보조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물체와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긴급 제동하는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 △청각경고를 통해 하차 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탑승객하차보조가 적용됐다.

티볼리 에어의 판매가격은 트림 별로 △A1 1898만원 △A3 2196만원으로 현재 출시된 소형 SUV 중 단연 가성비가 가장 훌륭한 모습이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 에어의 트렁크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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