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3분기 영업손 210억..'적자전환'

매출액 2조7097억원·순손실 3176억원
  • 등록 2013-11-14 오후 6:07:23

    수정 2013-11-14 오후 6:07:23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한진해운(117930)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2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097억원으로 7.2%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17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태평양 및 구주노선의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6.4% 증가했다. 그러나 성수기 주요 노선의 공급과잉으로 운임 회복이 지연돼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컨테이너 영업수지는 영업효율성 증대와 연료비 절감 등으로 전 분기 대비 34.8% 개선됐다.

벌크 영업이익은 벌크선 운임지수가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1.0% 회복돼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전년 동기보다 394.4% 증가한 89억원을 달성했다. 또 한진해운 부산신항만과 스페인 알제시라스 터미널 등 터미널사업의 수익이 호전돼 1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이 1743억원 발생해 31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글로벌 경기 상황 속에서도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2조7097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한 2조 2276억원을 올렸으며 벌크 부문 매출액은 운임지수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3663억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4분기에는 컨테이너 운임이 점차 안정되고 벌크 물동량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4분기 미국 소비시즌이 다가오고 글로벌 선사들이 감속운항, 계선, 노선 합리화 및 운임회복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컨테이너 운임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운임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크 부문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곡물 운송 수요뿐만 아니라 겨울철 난방용 화물 및 재고 축적 수요로 물동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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