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 고비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정말 경영이 힘들다”면서 이처럼 토로했다. 베이징 당국이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도시를 벗어나는 여행 상품 판매를 잠시 보류하라고 발표하면서 여행사들은 청명절(淸明節) 연휴(4월 3일~5일)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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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중국인 B씨는 “학교에서 도시를 떠나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자가 격리를 하라는데 연휴라고 어떻게 여행을 갈 수 있겠냐”며 “부모가 도시 밖을 다녀와도 나흘간 등교를 금지하고 있어 출장도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명절 연휴 중국 내 관광수입은 전년대비 30.9% 급감한 187억8000만위안(약 3조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9.2% 수준에 불과했다. 장거리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대부분 중국인들이 단거리 여행을 하면서 소비가 늘지 않은 탓이다.
문화여유국이 청명절 연휴 기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 내 여행이 94.9%를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로 인한 방역이 시작된 이후 최대치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베이징 당국 발표에 따르면 2~4일 항공을 이용해 베이징을 찾은 사람은 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85.7% 급감했다. 기차로 베이징을 찾은 사람도 같은 기간 누적 9만5600만명으로 전년대비 89%나 줄었다. 베이징은 외부 도시에서 온 이들에게 48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등을 요구하고 있어 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신문망은 “전체 4월 항공요금이 전체적으로 낮아졌다”며 “광저우, 청두, 베이징 등에서 출발하는 국내 항공권은 90% 할인하는 경우도 많고 일부 노선은 100위안(약 1만9000원) 짜리 티켓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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