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통화' 보도에 "어찌됐든 심려끼쳐 죄송"

"방송 직접 보진 못해…잘 이해 안 가는 면 있어"
"아내 캠프 개입? 바빴으면 장시간 통화 했겠나"
무속인 선대본부 관여 보도에 "황당한 얘기" 일축
  • 등록 2022-01-17 오후 4:25:30

    수정 2022-01-17 오후 4:27:05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아내 김건희씨의 통화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어찌 됐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있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송 시청 여부에 대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보지 못했다”면서도 “사적인 대화를 뭘 그렇게 오래 했는지…”라며 말을 흐렸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 이런 걸로 많이 걱정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겼어야 했는데, 선거 운동하러 새벽에 나갔다가 밤 늦게 들어오고 하니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캠프 인선에 김씨가 적극 개입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제 처가 남편의 선거 운동에 관여하고 바쁘게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장시간 가능했겠는지 생각해달라”며 “저도 정치 처음해보다 보니 정치권 있는 분들을 잘 몰라서 여러 사람들의 추천에 의해 온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의 누굴 알아서 하겠나. 그런 얘기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했다.

김씨가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관해 윤 후보와 함께 두둔하는 입장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그 내용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씨가 선대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분이 무속인이 맞느냐”고 반문한 뒤 “당 관계자에게 소개받아서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기 직책을 전혀 맡고 계시지 않고 자원봉사자를 소개해준 적은 있다고 들었다”며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황당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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