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지지옥션이 내놓은 ‘3월 경매시장 동향’을 보면 3월 토지경매 진행건수는 4053건으로 전월(3482건)에 비해 16.4%, 지난해 같은 기간(1497건)에 비해서는 170% 증가했다. 낙찰률은 44%로 집계됐다. 토지의 낙찰률은 올해 들어 꾸준히 40%대를 넘기면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3월 연속 낙찰가율이 40%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LH 사태 이후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세종시의 낙찰률이 64.3%, 낙찰가율은 무려 150%를 기록해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성적을 냈다. 3월에 낙찰된 세종시 소재 토지 9건 모두 감정가를 넘겨서 낙찰됐다.
강원도 속초시 교동의 한 대지(면적 212㎡)는 주택·상업용지·토지 등 경매시장 전체에서 낙찰가 상위권에 올랐다. (주)DS개발이 소유했던 이 물건은 감정가 3억3754만원에 나오자 무려 50억원에 팔렸다. 낙찰가율이 2038%에 달한다. 감정가 2억729만원에 나온 대전 중구 선화동의 대지(215.8㎡)는 47명이 몰리면서 낙찰가격이 5억2300만원으로 두 배 넘게 오르기도 했다.
낙찰가율 상승요인은 아파트 낙찰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의 3월 낙찰가율은 112.2%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직전 최고치(111.8%)를 경신했다. 수도권 전체(109%), 대구(122.8%)의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개 광역시 중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4개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장 연구원은 “도시 지역 아파트의 경우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현상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