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항만 파업, 1년 전보다 네 배↑

인플레이션에 노동환경 불만 커져
"국제 경제 호전 안 되면 올해도 악화"
  • 등록 2023-01-09 오후 4:45:08

    수정 2023-01-09 오후 4:45:0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해 전 세계 항만에서 일어난 노동자 파업·시위가 1년 전보다 네 배 넘게 늘었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노동 조건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해 11월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해양안보컨설팅회사 크라이시스24를 인용해 지난해 노동자 파업이나 시위로 인한 전 세계 항만 운영 차질이 최소 38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9회)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늘어났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항만 노사 간 분쟁의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류비·생활비 등 부담이 커지면서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최저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단행했다. 여름~가을엔 영국과 독일 항만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위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하역 작업이 몇 주간 멈춰 섰다. 중미 아이티에선 9월 연료비 인상에 반발한 갱단이 석유 터미널과 항만을 점거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공급망 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 존 알퀴스트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는 “변종 코로나19로 여전히 공급망에 병목 현상이 생기고 있고 이로 인해 (운임·임금) 계약 협상에서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크라이시스24 대변인도 “노동자들 불안이 2023년에 줄어들 것 같지 않다”며 “국제 경제 여건이 좋아지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선 문제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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