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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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이상 올라 1130원 후반대로 올랐다. 호주 시드니에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시외 여행을 금지하고,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하루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1.1원) 보다 5.8원 오른 113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133원에 출발해 1130원대 초반으로 등락하다가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우더니 1130원 후반대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9일(1140.30원) 이후, 상승폭 기준으로는 이달 17일(13.20원)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미 달러화 강세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호주 시드니의 시외 여행 금지 조치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영국 언론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에서 이달 초부터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된 가운데 뉴질랜드는 이날부터 최소 72시간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 권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해군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면서 중국 국방부가 모든 도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대응하면서 미중 간 긴장이 옾아진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91선 후반으로 오르는 중이다. 23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종가 수준보다 0.016%포인트 오른 91.771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도 1.4%대 후반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대비 0.013%포인트 오른 1.485%를 기록 중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는 유지되고 있다. 뉴욕지수 선물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36%, 0.2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선물도 0.33% 가량 상승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이 96억원 가량 매도했지만 개인이 833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여 12.21포인트(0.38%) 오른 3276.1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129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