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주째 떨어지고 낙폭 확대..대전·대구·인천은 강세

한국감정원, 11월3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 등록 2018-11-22 오후 2:00:00

    수정 2018-11-22 오후 6:03:37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낙폭도 확대됐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1월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떨어졌다. 전주(-0.01%) 대비 낙폭이 0.01%포인트 커진 것이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보유세 인상 부담과 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25개구별로 보면 8개구가 하락했고 10개구가 보합, 7개구가 상승했다.

강남구가 0.12%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다. 송파(-0.11%)·용산(-0.09%)·서초(-0.08%)·서대문(-0.05%)·강동(-0.03%)·동작구(-0.03%)도 많이 떨어졌다.

아파트값이 제자리 걸음한 10개구는 종로·성동·동대문·은평·마포·강서·구로·금천·영등포·관악구다. 종로구와 동대문구는 작년 8월 이후 1년3개월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집값이 오른 7개구는 중(0.05%)·강북(0.05%)·노원(0.04%)·중랑(0.03%)·광진구(0.02%) 등이다. 중구는 직주근접 수요가, 강북구는 경전철 등 개발 호재가 소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그동안 크게 오른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호가가 낮아졌는데도 매수 문의가 급감했다”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하락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대부분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대전, 대구, 인천, 전남, 광주, 경기 등 6곳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신규 분양시장 호조와 우수학군 수요 등으로 유성구(0.26%)와 서구(0.11%) 등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구의 경우 중구(0.46%)에서 그간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구축 아파트들이 새 아파트와의 갭 메우기를 통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27%)가 교통 여건이 양호하거나 저평가된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계양구(0.27%)는 서운일반산업단지 등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뛰었다.

11월 3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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