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스토아,올레tv 4번 차지..공격행보에 홈쇼핑 ‘긴장’

올레tv 4번 차지한 SK스토아
T커머스 시장 취급고 작년 1.8조..올해는 2조 훌쩍 넘길 듯
K쇼핑 추격하는 신세계TV쇼핑, SK스토아도 가세
억대 연봉 받는 유난희 쇼호스트와도 계약..SK스토아, 5년뒤 1위하겠다
  • 등록 2018-05-29 오후 3:28:27

    수정 2018-05-29 오후 4:35: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스토아가 T커머스·TV홈쇼핑 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T커머스란 유료방송(IPTV·디지털케이블·8VSB)에서 커머스 채널을 제공하는 데이터방송사업자로 TV홈쇼핑과 유사하다. 지난해까지는 KTH K쇼핑이1위, 근소한 차이로 신세계TV쇼핑이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올해 SK스토아가 막대한 채널 사용료를 내고 유료방송 1위인 KT 올레tv의 4번 채널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스토아가 4번을 차지하면서 CJ오쇼핑은 6번으로 롯데홈쇼핑은 30번대 이후로 밀렸다. SK스토아는 억대 연봉을 받는 쇼핑호스트 유난희 씨와 계약하며 방송 품질 개선에도 올인하고 있다.

이런 행보에 매년 20~30%씩 성장하는 T커머스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회사로서 당연하다는 평가와 함께,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물흐리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미디어 센터 오픈 기념 ‘고객감사이벤트’ 화면. SK스토아 제공
◇ 올레tv 4번 차지한 SK스토아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KTH, 롯데홈쇼핑 등과 KT 올레tv 4번 채널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 4번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SK스토아는 30번이었다. 그 결과 현재 4번 채널인 CJ오쇼핑은 6번으로, 6번이었던 롯데홈쇼핑은 30번 이후로 밀렸다. KTH K쇼핑은 그대로 20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tv 채널 4번을 차지하기 위해 K쇼핑은 240억 원 정도, 롯데가 260~270억 원 정도, SK스토아가 300억 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안다”며 “T커머스와 TV홈쇼핑 회사들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얼마를 썼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 채널 개편에서 올레tv 4번 채널에 들어간다”고 확인했다.

업계가 낮은 번호에 관심을 두는 것은 1번~10번 채널은 인기 있는 지상파(SBS, KBS2, KBS1)가 몰려 있는 채널이어서 시청자가 채널을 잽핑할 때 가장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유료방송의 채널은 지상파 방송 사이가 가장 비싸고, 그다음이 종합편성채널 사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가 4월 18일 미디어센터 건립 기자 간담회에서 자사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T커머스 올해 시장 , 2조 훌쩍 넘길 듯


지난해 10개 T커머스 사업자의 취급액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2014년 8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2015년 2540억원, 2016년 9980억원 등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성장률을 20%로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 2조 원은 훌쩍 넘을 전망이다.

T커머스 시장에선 K쇼핑(KTH), 신세계TV쇼핑(신세계), 쇼핑엔티, SK스토아, W쇼핑 등 단독사업자의 5개 채널과 CJ오쇼핑플러스, GS마이샵, 현대홈쇼핑플러스샵, 롯데ONE, NS샵플러스 등 TV홈쇼핑 겸영 사업자의 5개 채널이 각축을 벌인다.

최이현(왼쪽) 모어댄 대표와 유난희 브랜드 디렉터가 SK스토아 ‘유난희의 굿즈’ 홈쇼핑 방송에서 컨티뉴 백팩을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K쇼핑 추격하는 신세계TV쇼핑…유난희와 계약한 SK스토아

국내 TV 커머스 시장은 KT자회사인 KTH의 K쇼핑이 주도했지만 지난해에는 신세계TV쇼핑의 맹추격을 받았다. K쇼핑의 취급액은 3700억원, 신세계TV쇼핑의 취급액은 3000억원을 넘은 것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 3사 가운데 TV홈쇼핑 사업권이 없는 신세계는 대신 T커머스를 키우고 있다. 신세계의 약진에는 지난해 올레tv에서 2번 채널을 꿰찬 덕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해에는 SK스토아가 올레tv 4번에 진입했고, 상품 수급력과 방송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SK스토아는 얼마전 억대 연봉을 받는 쇼핑호스트 유난희씨가 진행하는 ‘유난희의 굿즈’ 를 런칭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방향이 장점인 T커머스 시장에 SK스토아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다크호스로 뜨고 있다”면서도 “대표이사 재공모를 해야 하는 KTH가 주춤하는 사이 신세계와 SK의 공세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KTH는 현재 김태환 경영기획총괄이 대표이사로 활동중이다.

SK스토아는 지난해 12월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사업부를 독립해 출범한 뒤 2021년까지 취급고 2조원을 달성, 국내 1위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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