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스텔스기 전환 땐 국산 엔진 달까…항공엔진 개발 로드맵 추진

국회서 첨단 항공 엔진 개발 관련 세미나 열려
방사청장 "연말까지 구체적 로드맵 수립 계획"
KF-21 블록-Ⅲ 지장없도록 개발 일정 축소 검토
  • 등록 2024-09-09 오후 5:16:30

    수정 2024-09-09 오후 5:16:3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1만5000파운드힘(lbf) 이상의 추력을 내는 항공 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첨단 항공 엔진 개발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첨단 항공 엔진 개발을 위한 세미나’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첨단 항공 엔진의 국내 개발에는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과 수조 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항공 엔진을 자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국가는 10개국 미만이다. 이들은 높은 수출 통제 등을 통해 항공 엔진 기술을 보호하고 있다. 현재 KF-21,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에도 외국산 엔진이 탑재되는데, 이를 수출할 때 엔진 생산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등에 따라 6세대 유무인 전투기에 대한 엔진 수입·수출은 엄격히 통제된다. K-21의 스텔스기 전환시에는 외국산 엔진을 탑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술진이 KF-21 전투기에 탑재되는 F-414 항공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출력 1만5000Ibf급 이상의 항공 엔진 개발을 위한 개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항공 엔진 개념 설계안과 개발 전략을 제출했다. 양사는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F414 엔진을 기반으로 신규 엔진 모델을 제시했다. F414보다 출력과 연료 소모율이 10~15% 가량 늘어난 설계안을 제출했다.

심현석 방위사업청 서기관은 “두 업체 모두 국내 독자 개발 시에는 2040년 전후 비행 시험이 가능한 수준의 엔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고, 국제 공동 개발 시에는 2035년 전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엔진 개발 경험이 많은 해외 유수의 기업과 협력하는 국제 공동 개발 시에 개발 기간은 단축될 수 있지만, 국내 기술 축적 수준은 독자 개발 대비 낮아지고 개발된 엔진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온전히 획득할 수 없어 향후 수출 등 활용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요소 기술의 개발을 병행 추진해 최종 양산 단계에서는 소재까지 국산화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심 서기관은 장기적이고 한결같은 국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산 전투기 개발이 최초 논의된 시점부터 체계 개발에 착수하기까지 17년이 걸렸는데, 사업 타당성을 다양한 기관에서 7번의 검토를 거쳤고 공청회 등 의견 수렴 과정도 있었다”면서 “이렇게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늘날 성공적으로 우리 손으로 개발한 전투기를 갖게 된 것은 본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노력을 오랜 시간 결집한 결과”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의 첨단 항공 엔진 개발 계획에 따라 2026년 사업이 본격화 되면, 2039년까지 KF-21용 엔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원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단장(전무)은 “13년의 기간과 3조 원 넘는 개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는데, KF-21 블록-Ⅲ(스텔스기)의 전력화 시기에 지장이 없도록 2년 정도까지 개발 기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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