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지각 22대 국회 개원식…우원식 "국민께 송구"

여야 대치 국면으로 예정보다 2달 늦게 개원식 개최
책임 통감한 우 의장 "갈등 속에서도 할 일 해야" 촉구
개헌·연금·의정갈등 해결 위한 정치권 합의 노력 당부
  • 등록 2024-09-02 오후 4:52:24

    수정 2024-09-02 오후 4:52:2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2대 국회가 2일 개원식을 열고 정식 출발을 알렸다. 당초 7월 5일에 열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대치 정국 속에 두 달 가까이 미뤄졌다. 1987년 개헌 이래 최장 지각 개원식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수장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원식 전부터 책임을 통감했다. 우 의장은 개원식 전 사전 환담 자리에서 “22대 국회가 시작된 후 개원식이 많이 늦어져 죄송하다”고 말했다.

개원식 중 개회사를 통해서도 그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 국회 운영에 책임을 갖자고 여야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우 의장은 앞선 3개월 간 혼란했던 정국을 언급하며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그 갈등 속에서도 할 일을 하는 게 정치”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회가 발 딛고 설 곳이 어디인지 근원적인 성찰을 요구받고 있는데 이 무거운 물음에 답해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을 포함해 300명의 국회의원은 국회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고 단언했다.

우 의장은 국회 내 합의로 이뤄야 할 여러 과제를 개원사에 올리기도 했다. 이중 하나가 개헌이다. 그는 “필요한 것은 논의의 숙성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결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의 결단으로 막힌 (여야 대화의) 물꼬를 틀기를 바란다”면서 “정치개혁, 특히 선거 제도 개혁을 지금 해야 한다. 비례성과 대표성, 다양성이 강화되는 선거제도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득표율이 의석 수로 온전히 반영되고 다양한 민의를 포용하는 다원적 정당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게 양극 정치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연금 개혁 관련해서도 “21대 국회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여야는 보험료율 인상 폭에 사실상 합의했다”면서 “어렵게 만든 결과를 원점으로 돌리지 말고 기왕 합의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가자”고 당부했다.

최근 의정 갈등에 대해서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우 의장은 “정부는 더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현실 감각부터 의료현장과 국민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다”면서 “여야 정당의 대표들이 논의를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 더 나아가 정부, 여야 정당, 의료 관계인, 환자와 피해자가 한 자리에 모여 작심하고 해법을 찾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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