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선 이번주 총 106개의 상장사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5개사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 이들의 실적에 따라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중인 S&P500지수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알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실적 기대치가 선반영돼 오히려 차익실현 니즈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M7 상장사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애플과 페북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이 2월1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7일 나온 팩트셋 보고서에 따르면 M7 중 테슬라를 제외한 6개사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할 전망이다. 존 버터스 팩트셋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들 6개 기업을 제외하면 S&P 500 내 나머지 494개 기업의 4분기 실적은 오히려 10.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10조 달러(1경3380조원)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M7의 평균 주가는 111% 상승했다. 가벨리 펀드(Gabelli Funds)의 공동 CIO인 크리스 마랑기는 이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7 주식은 2023년에 경제적 불확실성이 많았지만 금리도 상승했던 것에 대한 완벽한 해독제였다”며 “금리가 오르는 곳에서는 안전한 피난처였다”고 평했다.
반면 AI와 관련한 각 국의 규제 움직임, 실적 대비 높은 가격(주가), 중국 수요 감소 등이 실적과 무관하게 M7 주가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오는 30~31일 이틀간 예정된 FOMC 회의 및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31일 ADP 고용보고서, 다음달 2일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및 실업률 발표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