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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 천보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0년 수출 10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천보는 정밀화학 소재업체로 액정표시장치(LCD) 식각액 첨가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 의약품 중간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LCD 식각액 첨가제 아미노테트라졸(ATZ)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다. 의약품 중간체의 경우 동아에스티 결핵치료제, LG화학 당뇨병 신약 등의 원료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천보는 2차전지 소재 매출이 본격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부터 연평균 매출액성장률 22.2%를 기록하고 있다. 20% 이상의 영업이익률도 유지해왔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6억원,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올해부터 2차전지 소재 매출이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5%, 2030년에는 30%가 전기차로 대체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전기차 핵심부품인 2차전지 수요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했던 2차전지 소재 매출 비중은 올해 45%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사업 분야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LCD 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설, 식각액 첨가제 분야 확대 등으로 회사의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회사의 고순도 소재 제품을 요구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의약품 중간체의 경우 GMP 수준의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어 일본 등 글로벌 제약사로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보의 공모 주식수는 총 250만주로, 희망공모가는 3만5000~4만원이다. 오는 2월 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8~29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