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형마트 델리코너는 이미 다양한 구색의 상품들을 갖추고 있는만큼 최근 등장한 ‘반값’ 치킨과 피자, 탕수육에 이어 다양한 델리 상품들의 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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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31일 ‘한통가득 탕수육’을 출시하고, 다음달 1~7일까지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78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탕수육 평균 가격은 1만5690원으로 할인 혜택을 적용한 ‘한통가득 탕수육’은 이에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롯데마트는 ‘반값’ 탕수육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반값 탕수육 등장은 앞선 반값 치킨의 흥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 한 마리에 6990원(후라이드 기준)인 ‘당당치킨’을 선보여 엄청난 흥행을 기록 중이다. 출시 이후 50여일 만인 지난 21일까지 누적 판매량은 46만마리로 하루 1만마리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치킨으로부터 시작된 반값 경쟁은 곧장 각 대형마트 델리코너의 또 다른 주요 상품인 피자로 옮겨붙었다. 홈플러스는 이날까지 ‘시그니처 피자’를 기존 4990원에서 반값 수준인 2490원으로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 24일까지 ‘소시지 피자’를 1인 1판 한정으로 5980원에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전국 21개 점포에 자리한 피자앤도우 코너를 통해 지름 18인치 XXL 사이즈 피자 ‘치즈앤도우 오리지널피자’를 다음달 1~14일 기존 1만4800원에서 5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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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피자에 이어 탕수육까지 ‘가격 파괴’ 행진에 동참한 가운데, 또 다른 반값 델리 상품의 등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연초 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점심값 급등)’ 현상이 불거질 당시 대형마트 델리코너의 다양한 상품들이 고객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들 상품 모두 반값 전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마트가 올해 1~7월 델리코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샌드위치(30%)와 샐러드(95%), 삼각김밥(48%), 비빔밥·파스타(30%), 김밥·롤(26%) 등 대부분 상품들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마당이다. 이마트는 초밥에 고급 어종을 활용하거나 샐러드에 토핑 다양화, 트렌드를 반영한 샌드위치 출시 등 품질 강화에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근 대형마트들이 활발히 전개 중인 리뉴얼 전략도 델리코너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각 대형마트들은 이커머스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점포들을 신선식품 중심으로 리뉴얼하는 전략을 구사 중인데, 여기에 오프라인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델리코너 강화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델리코너인 ‘푸드 투 고’는 지난 27일까지 3일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6월 초 리뉴얼 오픈한 방학점의 경우 7월 31일까지 델리코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