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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모세르 유니버설로봇 최고사업책임자(CCO)는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소수의 로봇만이 클라우드에 연결돼 있는데, 앞으론 많은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더 많이 쌓여갈 것이다. 이를 분석하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 유니버설로봇에 합류한 모세르 CCO는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디지털 그리드 소프트웨어 사업을 총괄했으며, 이후 계측기 업체 텍트로닉스에서 글로벌 영업 및 운영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유니버설로봇은 누적 판매량 7만5000대를 기록 중인 글로벌 1위 협동로봇 업체다.
모세르 CCO는 유니버설로봇이 △머신 비전 △로봇의 이동성 △연결성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결성을 강조하며 ‘로봇 간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는 연결성에 더욱 집중하고 로봇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협동로봇이 기존 생산 시스템과 원활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연결성, 원격 지원 및 디지털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조3236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오는 2025년 6조884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엔 협동로봇의 활용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인데, 유니버설로봇은 최근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대규모 협동로봇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모세르 CCO는 “협동로봇은 용접, 머신 텐딩, 팔레타이징 등이 주요 분야인데, 한국에선 자동차 및 전자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화율과 고도화된 로봇 기술을 보유한 시장인데, 기술력과 사용자 편의성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협동로봇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되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모세르 CCO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협동로봇을 위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인간과 같은 인식 능력을 갖춘 AI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협동로봇은 사전 교육이나 프로그래밍 없이도 다양한 변수를 처리하고 움직이는 부품도 보다 정밀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세르 CCO는 ‘로봇 일상화’시대를 맞아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유니버설로봇은 전 세계 120개 이상의 교육센터에서 협동로봇 관련 프로그래밍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최근 유니버설로봇 아카데미의 전 세계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며 “꾸준한 로봇 교육을 통해 협동로봇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로봇과 함께하는 더 나은 사회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