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의원을 찾은 송모(37)씨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회사에서 음성 확인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왔다”며 “생각보다 여기도 검사받으려는 사람이 많지만 선별진료소보단 대기 시간도 적고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으니 좋다”고 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검사·치료 체계가 개편되면서 동네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시민들 반응은 갈렸다. 당장 이날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곳이 전국 343곳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해당 병·의원이 어디인지 정확한 정보가 뒤늦게 공지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 병·의원을 찾은 이들 사이에선 ‘비용은 지불했지만 편안하게 검사받았다’는 얘기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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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원은 검사 가능 기관으로 신청했음에도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없다고 손을 내젓기도 했다. 서초구 잠원동 한 병원은 “지금 진단키트를 구하기 힘들어 다음 주나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다”며 “오는 손님들 다 돌려보내고 있다”고 했다. 인근 다른 병원도 “현재 진단키트는 약 500개 정도 준비해 놓은 상태로 추가 주문을 해놓았는데 언제 배송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날 포털사이트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는 검사 가능 병·의원을 묻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서울 용산의 한 맘카페엔 “아이가 열감기인데 수액을 맞으려니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라 한다”며 “어디서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지 아느냐”는 글이, 용산 수지 맘카페엔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음성확인서를 회사에 내야 하는데 어디 병원으로 가야 빨리 받을 수 있나”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