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NTT도코모가 모바일 게임업체 DeNA와 손잡고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율운전에서는 데이터가 지연될 경우, 감속을 하지 못하거나 적합한 도로를 선택하지 못하는 등 사고가 나기 일쑤다. 그런 만큼 빠른 통신기술을 제공하는 도코모가 방대한 데이터를 손쉽게 파악한 후, 가장 적합한 정보를 차량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도코모는 DeNA와 함께 차체의 전방과 주변 영상을 촬영하고 차선과 장애물 등을 감지하며 차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부터 개발한다. 규슈대학 캠퍼스와 후쿠오카시의 도로에서 기술 테스트를 실시한다. 일본 자동차부품업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덴소 역시 연구개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NTT도코모는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동통신업체다. 1991년 설립된 후 도쿄 뿐만 아니라 뉴욕과 런던에도 상장돼 있으며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 이동통신시장은 포화상태에 직면해있다. 게다가 일본의 인구가 감소하는 점까지 감안하면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NTT와 라이벌인 일본 2위 통신사업자 KDDI 역시 도요타와 함께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율주행 기술 등 자동차와 인터넷을 연결하는 기술의 경우, 해킹 등 사이버 테러가 있으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보안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휴대사업망 경험을 가진 회사들이 사이버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노하우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