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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이르면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민에 한해 격리가 면제되어 일반 여행 목적의 해외 단체 여행이 가능해진다는 소식에 국내 대표 여행사들의 시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9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단체여행만 방영 우수 국가에 대한 격리 없는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 대상 후보 국가는 싱가포르, 태국, 대만, 괌, 사이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여행업계도 관련 여행상품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9일 정부의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추진 소식에 곧바로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다음달 12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자에 한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5박 7일 상품이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사장은 “정부가 트래블버블을 통한 해외여행 허용 계획을 밝힌 만큼, 다른 상품 예약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행업계의 고난도 조금씩 끝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전했다.
양승호 인터파크투어 여행사업부 상무는 “안전과 방역수칙 준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양한 상품을 선판매하고 있으며, 트래블버블 추진과 맞물려 백신여행 상품도 출시하는 등 변화되는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모든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여행 재개 준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오는 가을에는 유럽 전세기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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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지금도 우리 상품에는 실제로 자가격리없이 여행할 수 있는 지역(괌, 하와이, 몰디브, 두바이, 칸쿤, 괌, 스위스, 프랑스)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고, 자가격리 해제 지역이나 국가가 추가될 때마다 상품을 추가하고 있다”면서 “핵심은 항공편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인데, 우리도 추석 연휴를 타켓으로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도 지금으로서는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지만, 향후 여행재개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금도 자가격리 없는 곳을 위주로 상품을 내고 있지만, 상품의 수나 예약자는 많지 않다”면서도 “아마도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자가격리 해제 국가나 코로나19 백신접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세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앞서 해외 현지에서 안전한 여행을 중점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면서 “차량이나 관광지, 식당 등 현지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고 있는 곳으로 섭외하고 있고, 가이드 또한 백신접종과 안전교육을 이수한 사람으로만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앞으로 여행상품 전반에 대한 체계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기존 저가 단체 패키지 상품에서 탈피해 조금 더 소그룹화하고 전문화된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