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욕실세정제 일부 제품 액성 및 성분표시 부적합”

소비자선호브랜드 6개 전제품 유해성분 기준 적합
헨켈·LG생활건강 제품, 세정력 상대적으로 우수
  • 등록 2019-02-25 오후 12:10:41

    수정 2019-02-25 오후 12:10:41

욕실용세정제 조사 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욕실 청소에 사용하는 생활화학제품 ‘욕실세정제’ 제품 대부분이 유해성분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세정력 및 용기 내구성 등은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제품은 액성 및 알러지성 향료 성분표시가 부적합하여 품질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 및 생활용품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스프레이형 욕실세정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세정력, 용기의 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무균무때 욕실용(피죤), 브레프 파워 욕실용(헨켈 홈케어 코리아), 슈가버블 친환경 욕실세정제 솔잎향(슈가버블), 오클린 욕실용 다목적세제(무궁화), 욕실용 세정제(금강하이켐), 홈스타 욕실용 세정제(LG생활건강) 등 6개 제품이다.

시험결과 제품별로 세정력 등 품질 및 성능에 대한 차이가 있었다. 욕실 타일 등에 묻어있는 오염을 제거하는 성능인 ‘세정력’을 평가한 결과, 브레프 파워 욕실용과 홈스타 욕실용 세정제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용기의 튼튼한 정도를 평가하는 ‘강도시험’ 결과는 오클린 욕실용 다목적세정제가 충격에 의해 파손되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에 따르면 120㎝ 높이(중량 2㎏ 미만 제품)에서 낙하시켰을 때 파손으로 세정액이 외부로 유출되면 안된다. 오클린 욕실용 다목적세정제 제조업체인 무궁화는 해당 제품(용량 900㎖ 모델)의 생산중단, 회수, 교환 및 환불, 제품용기 개선, 생산공정 개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용기 내부의 액이 외부로 새는지를 확인하는 누액시험 결과에서는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또한 일부 제품들은 액성 및 알러지성 향료, 내용량, 기능 등에 대한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했다. 금강하이켐의 욕실용 세정제는 실제 제품 액성은 알칼리성이었으나, 이와 달리 약알칼리성으로 표시하고 알러지성 향료인 ‘리모넨’ 성분도 표시하지 않았다.

금강하이켐 측은 해당 제품을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에 적합하도록 액성을 개선하고 리모넨 사용을 중단하는 등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내용량 표시 부분에서는 무궁화의 오클린 욕실용 다목적세제는 표시에는 900㎖로 되어있었지만, 실제 용량은 23㎖ 적었다. 정량표시상품의 정량 검사기준에 따르면 허용 부족량은 15㎖(용량이 500㎖ 초과 1000㎖ 이하인 제품) 이내다.

기능 표시 부분에서는 피죤, 슈가버블, 무궁화, 금강하이켐, LG생활건강 등 대부분 업체가 개선이 필요했다. 5개 업체 제품은 균의 종류 등을 명시하지 않고 살균, 악취 제거 등의 기능을 표시해 소비자가 모든 균이나 냄새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표시 사항 개선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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