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악재도 호재도 무덤덤한 코스피…은행주 약세

  • 등록 2015-01-15 오후 3:27:28

    수정 2015-01-15 오후 3:27:2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된데다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지수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구리 가격이 폭락하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지만 코스피는 여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48포인트(0.03%) 오른 1914.1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소폭이긴 하지만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를 크케 움직일만한 이슈가 없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였던 한국은행의 새해 첫 금통위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면서 191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곧 이를 회복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됐지만, 이 역시 시장에서는 큰 악재로 인식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금리 발표 직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4%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수도 있다는 전망에 순이자마진(NIM) 악화가 예상되는 은행주가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은행업종지수는 2.03% 하락하면서 이날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외적으로도 지수를 끌어올릴 정도의 좋은 소식이 없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12월 소매판매 지표 부진과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은행(WB)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제시한 3.4%에서 3.0%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는 구리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14센트(5.2%) 하락한 파운드당 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리는 유가와 함께 실물경기 흐름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원자재로 꼽힌다. 따라서 구리 가격 폭락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코스피는 대외악재에 무덤덤한 모습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통위가 있었지만 주가를 크게 움직이게 할만한 이슈가 없었다”면서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 이틀간 블록딜 지분 매각 무산 후폭풍에 시달렸던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이날 4거래일만에 반등, 전일 대비 2.59%(6000원) 오른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1.57% 올랐다.

대기업 지배구조 재편관련주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SDS(018260)가 1.33% 오른 것을 비롯해, 제일모직(028260)도 2.55% 급등했다. SK C&C(034730) 역시 3.18% 뛰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211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478억원, 개인은 287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63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 업종 수가 비슷했다. 제일모직이 상승한 영향으로 섬유의복이 2.12% 올랐으며, 서비스업(1.48%), 통신업(1.15%), 화학(1.09%), 음식료품(0.92%), 의약품(0.61%) 등도 상승했다.

은행이 가장 큰 폭으로 빠졌고,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철강및금속(1.4%)도 부진했다. 이밖에 건설업(1.35%), 증권(0.96%), 금융업(0.95%), 보험(0.79%), 운수장비(0.76%)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SK하이닉스(000660)가 1.23% 올랐고, 역시 시장 컨센서스 이상의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NAVER(035420)도 5.14% 뛰었다.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등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는 나란히 하락했으며,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003550) 등도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6329만4000주, 거래대금은 3조7669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03개 종목이 올랐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403개 종목이 내렸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약보합…금통위 영향 '미미'
☞코스피, 기준금리 동결에 약보합세…1910선 횡보
☞현대차그룹 덮친 글로비스 악재…줄줄이 하락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