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2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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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신 실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 군단장급(중장) 군 지휘부 ‘3인방’의 진급 과정에 대해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3월말~4월초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있었던 핵심 회동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회동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발언 이후 신 실장은 김용현 처장을 별도로 만나 대응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밤늦도록 고성이 오갔다고 전해졌다. 신 실장은 당시 계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신 실장이 취임 10개월 만인 지난해 9월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에 김용현 처장이 내정된 인사 배경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안보라인 교체가 계엄을 고려한 조치였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