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언론계에 종사하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지 불과 4개월 된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후보의 총선 출마 공약은 신선하면서 다소 파격적이었다. 1980년 영등포구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줄곧 구로구로 불리던 지역명을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중심의 공업단지가 밀집하고 낙후된 주택 등 미개발 지역이 많은 서울 변두리 도시의 이미지부터 확 바꾼 이후 순차적으로 지역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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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낡은 이념과 사고·행동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세력이 바로 운동권”이라며 “단순히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운동권 사고와 행동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미래세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선 “소주성(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이 모두 운동권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청년들의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는 정책을 펼친 세력이 또 입법 권력을 장악하면 미래가 없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0년째 구로에 살고 있는 그는 지역 발전에도 그 누구보다 진심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노후화된 도시 개발 문제를 꼽았다. 호 후보는 “밀집된 노후 주택들을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모아주택 등을 통해 정비하고, 관내 온수산업단지의 복합개발과 동부제강 부지의 개발 등 대형 개발사업으로 쇼핑,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하면 어둡고 낮은 곳을 밝혀주는 ‘촛불 같은 정치인’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호 후보는 “보수 정치는 역사를 긍정하고, 그 위에서 개혁하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 따뜻한 것”이라며 “형편이 어렵고, 삶이 고단한 동료 시민들을 살피고 헤아릴 수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