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설치 등 이념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보수 결집과는 무관하다”며 “직전 정권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진보 텃밭인 호남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재선(비례대표 포함 3선)을 하고, 보수당 대표까지 맡은 인물이다. 이런 이력으로 여야를 떠나 한국 정치사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내년 총선에도 순천 등 호남권에서 29년째 출마를 준비 중인 그는 당내에서 ‘호남 출신의 보수의 상징’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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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인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이전 설치와 관련해서는 “이념 논쟁으로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이런 문제를 꺼낸 것은 오히려 ‘직전 정권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자유 가치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로는 민간을 중시하는 자유, 또 다른 하나는 시장 통제와 규제를 뺀 시장의 자유를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이념 논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민간이나 시장이 자유를 만끽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기업을 세계적으로 키우려는데 시비를 걸고 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2016년 새누리당 대표 시절에 당시 거대 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추진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통과되자 일주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인 적이 있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이제와서) 당시를 돌이켜 보면 단식이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뜻을 관철시키고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많았다”면서 “이런 퍼포먼스를 2023년에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한 몸으로 원하는 정치의 뜻을 펼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