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위치추적 막는다"…구글·애플 협력

분실물 찾기 위한 애플 '에어태그' 스토킹에 악용
기기 오용 방지 위한 업계 표준 수립에 '맞손'
  • 등록 2023-05-03 오후 3:08:02

    수정 2023-05-03 오후 3:08: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과 구글은 애플이 분실물 추적을 위해 개발한 기기가 스토킹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애플의 위치추적 장치인 에어태그. (사진= 애플 홈페이지)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이날 애플의 ‘에어태그’와 같은 위치 추적 장치가 원치 않는 위치 추적에 오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각각의 운영체계인 iOS와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모든 기기의 사용자에게 블루투스 기반 위치 추적 장치를 이용한 무단 추적을 경고하는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초안을 제출했다.

애플은 원하는 대상에 장착해 위치 알림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액세서리인 에어태그를 판매하고 있다. 열쇠고리나 가방, 반려견의 목줄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이들 기기는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005930)도 2021년 초에 같은 방식의 ‘갤럭시스마트태그’를 선보였다.

이들 제품의 본래 목적은 태그를 부착한 대상을 분실했을 때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미국 내에서는 에어태그를 스토킹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됐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가볍고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위치추적 태그를 가방이나 차량 카펫 밑에 몰래 숨겨 두고 동선을 파악하는 식이다.

로이터는 “에어태그 출시 이후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들과 법 집행 기관들은 일부 사람들이 그것을 범죄나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구글은 “원하지 않는 추적 등 블루투스 위치 추적 장치의 오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업계 표준을 만드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스마트 블루투스 위치 추적기기 업체인 틸레, 치폴로, 유피 시큐리티, 페블비 등도 모두 이같은 표준을 만드는데 지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표준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는 에어태그에 의해 위치 추적이 되고 있는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의 감지·연결성(Sensing and Connectivity) 부문 론 황 부사장은 “새로운 산업 표준은 에어태그 보호를 기반으로 하며, 구글과 협업을 통해 ios 및 안드로이드 전반에서 원하지 않는 추적 방지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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