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이 말한 ‘채홍사’란

연산군 당시 미녀·준마 조달하던 벼슬
영화 ‘간신’서 주지훈이 채홍사 ‘임숭재’ 역할
  • 등록 2020-07-14 오후 2:00:10

    수정 2020-07-14 오후 2:00:06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홍준표 의원(무소속)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급한 ‘채홍사’라는 말이 화제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했다.

영화 ‘간신’의 한 장면. 이 영화에서 배우 주지훈은 역사속 실재인물인 채홍사 ‘임숭재’ 역할을 맡았다. (사진= 영화 ‘간신’ 스틸컷)
채홍사는 ‘채홍준사(採紅駿使)’를 가리키는 다른 말로 조선 10대 왕인 연산군 재위 시절 미녀와 준마(駿馬)를 궁중에 모으기 위해 지방에 파견했던 관리를 말한다. 도성에 있는 기녀 등으로 성이 차지 않은 연산군이 양반가문의 미혼처녀들을 징발하기 위해 전국으로 관리를 파견하기도 했다.

여색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연산군을 만족시키기 위해 채홍사들은 비인간적 행위를 서슴치 않았고 많은 여성들을 임금에게 바친 채홍사에게는 작위와 토지, 노비까지 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홍사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간신’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극 중에서 배우 주지훈이 맡은 역할이 최악의 간신으로 나온 임숭재였다. 연산군일기에 따르면 임숭재는 실제 연산군이 충청지역과 경상도에 파견한 역사 속 실제인물이다. 임숭재는 극중 아버지 임사홍(천호진 분)과 연산군을 활용한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 재색을 겸비한 여성들을 징발하는 데 앞장선 것으로 나온다.

특히 고 박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가 서울시청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시청의 연락을 받고 4년여간 박 시장 비서로 근무했다는 A씨 법률대리인의 주장이 나오면서 박 시장을 위한 채홍사가 있다는 설까지 돌게 됐다.

홍 의원은 박 시장의 죽음에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장례절차와 수사당국의 처신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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