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의자로 필라테스”…中 돈 안 들이는 운동법 화제

중국 전역서 '5분 급속 충전 운동' 확산
아령 대신 배달 음식 봉지와 에코백 들기
"피곤하거나 일할 때 활력 불어넣어 준다"
  • 등록 2024-07-24 오후 4:21:22

    수정 2024-07-24 오후 4:21:22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에서 사무용 의자로 필라테스를 하거나 노트북으로 조깅하는 ‘5분 급속 충전 운동’이 화제다.

사무용 의자로 필라테스를 즐기고 있는 중국인.(사진=SCMP)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역에서 5분 급속 충전 운동이 전파되고 있다며 네티즌들이 올린 영상과 사진을 소개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小紅書)에 동료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급속 충전 운동을 하는 사진을 올리고 “직장인들은 자신만의 체육관을 갖고 있다”는 글을 달았다.

사진 속 여성은 아령과 덤벨 대신 양손에 도시락 배달 봉지와 에코백을 들고 있으며 반복적으로 물건들을 들어 올리고 있다. 또 허리춤에 여러 개의 배달 봉지를 묶어 무게를 더했다.

사진을 게시한 네티즌은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다”며 “헬스장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적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거주 중인 여성 창(Chang)은 노트북을 들고 지하철역으로 조깅을 하고 있다.

창은 “헬스장 가입은 번거롭다. 급속 충전 운동을 하는 이유”라며 “나는 돈을 낭비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급속 충전 운동은 초과 근무가 잦고 여가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에게 쉬운 운동”이라며 “피곤하거나 일할 때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고 했다.

끝으로 “폭발적인 운동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심리적인 건강에도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들도 자신들의 급속 충전 운동법을 공유하고 있다. 직장 상사 대신 소포 받기, 출근 중 800m 3분 안에 달리기, 사무실 의자에서 필라테스, 배드민턴 라켓 휘두르기 등이다.

해당 게시물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재적이다”, “직장에서 여유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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