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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공사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가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붕괴가 시작돼 23~38층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13일 오전 지하 1층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정밀수색을 위해 현장 안전보강 작업이 시작됐다.
이번 붕괴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학계·업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앞으로 2개월간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현장 상황을 본 전문가들은 부실시공과 계절적 요인 등의 복합적 문제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잘린 단면이 무자르듯 말끔하고 철근이 가시처럼 깨끗한 상태로 남아있는 상황 등을 근거로 일반적인 사고 현장의 모습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철근과 콘크리트가 제대로 결합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해석했다.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선 “안전하게 다시 지어달라”는 요구가 나오는 한편 계약 취소와 보상절차에 대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수백억원대의 입주지연보상금을 지급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붕괴 원인에 따라 보상 주체와 내용도 달라진다.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지을 경우 입주는 4~6년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6월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에 이어 7개월만에 다시 붕괴사고에 얽히면서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특히 이번 사고는 작년 사고에 비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직접 책임이 더 크다고 판단될 여지가 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건설현장에서의 붕괴사고 발생으로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커졌다. 그동안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규정 완화를 요구해왔지만 오히려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당분간 현장 가동을 최소화하고 안전교육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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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자 수색 작업 사흘째…안전보강 작업 착수
붕괴사고 원인은?
- 현장 본 전문가 “부실시공·계절적 요인 등 복합적 문제”
- “HDC현산 측이 공사 재촉 압박”…콘크리트 부실 양생
- 국토부, 전문가 11명 조사위 구성…사고원인 규명 착수
- 광주시 “안전성 확보 안되면 철거 후 재시공 검토”
- 입주 예정자 “다시 지어달라” 요구…계약취소·보상 등 검토
- HDC현산, 입주지연보상금 부담…4~6년 입주지연 가능성
- 웃돈 4억 붙어 거래됐었지만…“입주 물건너 가고 웃돈 빠져”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시장 반응은?
- 작년 철거건물 붕괴사고 이어 7개월만에 또…신뢰도 훼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 가능성도 제기
- HDC현대산업개발, 전일 19% 급락…시총 3229억원 증발
- 올해 주요 개발사업 착공 등 기대…붕괴사고로 투심 위축
중대재해법 시행 앞두고 건설업계 분위기는?
- 중대재해처벌법보다 더 강력한 규제 나올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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