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소식통 "최룡해 '해임'…협동농장서 혁명화교육"

"청년동맹 업무 성과부진 탓 관측…교육 후 복귀 가능"
  • 등록 2015-11-12 오후 12:25:41

    수정 2015-11-12 오후 12:27:2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신상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최룡해는 지역의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룡해는 지난 7일 사망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신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소식통은 “(혁명화 교육)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근로단체 담당 당 비서였던 만큼 산하 청년동맹 업무의 성과부진이 아니겠냐고 추정한다”며 “이번에는 최룡해가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재교육을 받도록 한 차원으로 정치적인 숙청까지는 아니고 보직에서 일시적으로 해임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최룡해는 빨치산 2세대라는 신분 때문에 잘못이 있어도 쉽게 숙청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혁명화교육을 받다가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최룡해는 2004년에도 비리 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은 뒤 복귀했고, 1994년에도 비리 혐의로 강등됐던 경험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과거 장성택 등의 고위급 인사를 숙청할 때 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등을 거치는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 비서가 숙청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최 비서가 숙청이 아닌 해임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청년발전소 및 백두산발전소의 부실공사의 책임을 져야 했거나, 개인 비리 혐의가 포착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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