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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지난 2021년 4월 쌍용차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은 이후 지난 6월 KG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되고 지난달 본계약을 체결하기까지의 과정과 인수대금을 통한 회생채권 변제 내용을 소개했다.
정 관리인은 “M&A(인수합병)에 의한 총 인수대금 중 매각주간사 용역수수료, 회생채권 등 조기변제액을 차감한 3526억여원이 본 회생계획안에서 정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등의 현금 일시 변제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채권자 및 이해관계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회생계획안이지만 쌍용차가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월 15일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차는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했고 신제품 개발 등 회사 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며 “임직원들의 미지급 임금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에 전체 인원의 71%에 해당하는 31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약 374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하는 등 임직원들의 회사 회생에 대한 의지는 어느 때보다 확보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탄탄한 재무구조와 경영능력이 검증된 KG그룹이 새로운 인수인이 될 경우 쌍용차의 재도약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회사를 조기 정상화하기 위해 회생을 통한 재개의 길을 열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관계인 집회에 참석한 채권자 및 이해관계인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적법성, 수행 가능성 등의 조사를 위해 법원이 선임한 한영회계법인의 의견 진술이 이어졌다.
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별로 청산시의 배당액보다 불리한지 여부 △회생계획에 변제대상 채무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지 여부 △쌍용차가 회생계획안을 수행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모두 쌍용차의 파산·청산보다 회생계획에 따른 배당이 유리하며, 채무 원리금보다 조달 가능한 변제자금이 많으므로 회생계획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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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그동안 340개 협력업체는 물적으로나 심적으로나 고통을 감내하면서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협력했다”며 “저희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금액이지만 각 협력업체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회생계획안의 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절대 다수인의 찬성으로 동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협력업체 대표들은 이번 회생계획안에 불만도 있었지만 대다수 협력업체는 심사숙고 끝에 M&A를 통해 회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회생계획안이) 무사히 승인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저희가 인수대금 증액 등 회생채권자 권익이 최대한 보호되도록 한 계획을 만들었지만 (채권자들의) 경제적 손실을 미치기 때문에 무겁게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반드시 재기해서 상거래채권단을 포함한 전체 채권자 및 이해관계인 여러분과 회사가 공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법원은 참석자들에게 추가 의견 기회를 부여했지만 박 대표 외 별다른 의견을 제시한 이해관계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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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권자는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은행 2곳이었다. 2곳 모두 찬성 의견을 밝혔다.
주주의 경우 의결권의 74%를 보유한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회생계획에 찬성하면서 가결 요건인 ‘출석 주식수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충족했다.
오후 3시55분. 찬성과 반대 의견의 집계가 시작됐다. 그리고 4시10분 서경환 회생법원장이 쌍용차 회생계획안의 가결을 선언했다. 동의율은 회생담보권자 100%, 채권자 95.04%, 주주 100%였다.
서경환 회생법원장은 “회생계획안을 인가한다”며 “그동안 관리인을 비롯한 쌍용차 측에서 채권자와 이해관계인의 동의를 구하느라 수고 많았고 이해관계인 여러분도 금전적으로 많은 희생이 있지만 앞으로 쌍용차가 회생하고 이해관계인 여러분도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관계인 집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쌍용차가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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