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프롭테크 스타트업 73% “피해 입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 조사 결과
투자 위축 등 성장 모멘텀 약화 우려..정부 지원 요구
  • 등록 2020-04-28 오후 1:42:55

    수정 2020-04-28 오후 1:42:5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프롭테크(부동산+IT) 스타트업 설문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100일을 넘기면서 부동산과 IT를 융합해 새 시장을 만드는 프롭테크 스타트업들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의장 안성우 직방대표)이 회원사 44개사를 상대로 조사하니, 32개사(70%)가 계약지연, 투자위축,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입고있다.

공간 자산을 매개로 하는 프롭테크 특성상 전반적인 경제 활동위축에다 사회적 거리두기, 대학가 개강 연기와 온라인화, 건설 및 분양시장 급랭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더했다.

공유 서비스 분야가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건설 솔루션, 인테리어, 부동산 관리분야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사이버모델하우스 등 비대면 서비스 요구가 증가하면서 가상현실(VR), 데이터&가치평가 등 일부 기업들은 피해가 없었다.

매출감소, 프로젝트 계약 지연이 가장 많아

피해사례로는 1분기 매출감소(26%), 프로젝트 계약 지연 및 취소(26%)가 가장 많았다. 신규 사업 차질(25%), 투자 지연 및 취소(21%) 등도 고르게높았다.

매장을 휴업하거나 공간을 폐쇄하는 사례도 나타났으며, 해외 사업 전면 중단, 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도 있었다.

피해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할경우 1억~5억 원이 25%, 5억 원 이상이 15%였지만, 수치로 환산이 불가하다는기업도 38%로 나타났다.

비용지출 최소화 나서

응답 기업의 55%(24개사)가 연초에 세운 목표보다 실제 매출이 하락할것이라고답했다. 매출감소폭은 10~20% 하락과 20~30% 하락이 각각 33%, 25%로 많았으나 절반 이하로 떨어질것이라는기업도 12.5%에 달했다.

이의 대안으로 비용 지출을 최소화(28.3%)하고 있다.

다만, 기술 및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응답도 두번 째로 많아(26.3%)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거나(21.2%), 인력을 재조정하는(14.1%)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 진정이후 시장 전망은 긍정적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뒤 프롭테크 시장 전망에대해서는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더 좋아질것’이라는 답변이 73%에 달해 ‘더 나빠질것’ 7%, ‘변화가 없을것’ 4.5%를 압도했다.

코로나19 영향, 1년이상 답변도

그러나 코로나19로 영향을 받는기간은 3~6개월(41%)을 꼽았고, 6개월~1년(25%), 1년이상(18%)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가장 필요한 지원을 물으니 정부의 정책자금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지원내용이 명확한 중소기업이나소상공인과 달리 스타트업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거나 “부동산업에 대한 제약이 프롭테크 분야에까지 이어져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 “정부 의지와는 달리 금융기관 및 집행기관에서 매우 소극적이다”라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외에도 민간투자가 위축된 만큼, 정부주도 투자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의견을 비롯해 공공 물량을 조기에 발주하거나 지급 조건을 우대하는 방법, 스타트업 지원에대한 투명하고 빠른 정보 공유, 비대면 협업 및 영업 활동지원 등도언급됐다.

한국프롭테크포럼 안성우 의장은 “올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본격적인 도약이 기대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부동산 시장을 혁신할 주역인 테크 스타트업들이 일시적인 충격에 꺾이지 않도록 정부 정책 지원 등 다양한 안전망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말했다.

(사)한국프롭테크포럼은 국내 프롭테크 성장과 부동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자 2018년 11월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AI/빅데이터/VR/IoT △공간 공유 플랫폼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부동산 개발/건설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적인 프롭테크 선도기업 173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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