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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상으로는 15년 만에 싱가포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우선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최고의 예우를 나타낸 이날 공식환영식은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방명록 작성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초청 주체는 싱가포르 국가원수인 할리마 대통령이다. 내각책임제인 싱가포르는 행정수반인 리센룽 총리가 정치·행정 등 국정 전반을 운영한다. 국가원수인 할리마 야콥 대통령은 주요 공직자 임명 동의·거부권, 국고 사용 동의권 등을 보유하면서 국가통합 역할을 수행한다. 할리마 대통령은 싱가포르 첫 여성 대통령이다. 47년만에 소수인종인 말레이계 출신 대통령으로 다인종국가인 싱가포르 사회적 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2005년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면서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2위 교역국이자 1위의 대한 투자국으로 양국 간 견실한 경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잘 접목해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기술·경험 공유 등 협력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싱가포르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싱가포르와 긴밀히 협력해 한·아세안 협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한 달 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에 큰 공헌을 해준 데 사의를 표했다. 할리마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앞으로도 계속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