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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사무총장은 최씨의 지시로 대기업들을 찾아가 ‘체육 인재 해외전지훈련 지원 사업’ 투자를 요구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련 진행 사항을 확인했던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수상자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린 부인 이정숙씨와 아들 의겸씨는 정씨가 제보하도록 적극 설득했고, 특히 아들 의겸씨는 정 전 사무총장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구해 최씨가 안 전 수석과 주고받은 문자,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 문체부 내부 자료 등을 언론에 전달했다.
정 전 사무총장 가족의 제보로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에 사업 투자를 요구하는 과정에 ‘최순실→박근혜→안종범’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밝혀졌고, K스포츠재단의 돈이 최씨 개인회사 더블루케이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는 게 참여연대 측 설명이다.
이들은 다음달 1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리는 ‘공익제보자의 밤 및 의인상 시상식’에 참여해 상패와 부상(1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참여연대는 2010년부터 정부의 권력남용, 비윤리적 행위 등을 알려 공익에 기여한 제보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12월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 8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