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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미수습자 가족 측에 따르면 선미 5층 갑판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을 두고 투입장비와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조율에 들어갔다.
전시실이었던 세월호 좌현 5층 선미는 갑판이 찌그러져 4층까지 내려앉은 상태로 인양됐다. 전시실과 맞붙은 세월호 4층 선미(여학생 객실)에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에서 수색을 위해 5층 갑판 일부를 잘라내야 한다는 게 수습본부 측 판단이다.
수습본부는 세월호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에 구체적인 선체 절단 계획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코리아쌀베지는 자체적으로 작성한 절단 계획안을 이날 오전 수습본부에 전달했다.
미수습자 가족 측 대변인 격인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선체 4~5층 부분이 붙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5층 갑판을 잘라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은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한 방향으로 결정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수습본부는 세월호 진상 규명과 미수습자 수색 임무를 맡은 선체 조사위원회(선조위)에도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다. 선조위는 수습본부로부터 전달받은 절단 계획에 대한 입장을 최종 조율 중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회의에서 5층 갑판 절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서도 “회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