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아들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의혹'…경찰, 고발 단체 조사

서울청 반부패수사대서 수사…고발인 조사 진행
  • 등록 2021-12-14 오후 4:32:39

    수정 2021-12-14 오후 4:33:0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아들이 병상 부족 문제를 겪는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해 특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고발장을 접수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고발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홍 부총리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순환 대책위 사무총장은 이날 조사에 앞서 “많은 사람이 병실을 못 찾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무엇이 공정인지 의문”이라며 “홍 부총리는 책임을 지고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홍 부총리 아들 홍모씨는 지난 11월 24일 오전 허벅지 통증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코로나19로 위급하지 않은 일반 환자는 입원 진료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병원 측의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홍씨는 2시간 뒤 1인실 특실에 2박 3일간 입원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홍 부총리가 김 원장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이에 홍 부총리 측은 “당일 증상에 대한 걱정이 커 평소 친한 김연수 원장에게 전화한 바 있다”며 “병실 사용료가 비싸 남아 있던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입원 병동은 코로나19 환자 입원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 5일 홍 부총리와 김 원장을 직권남용·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의료체계를 흔든 공정하지 못한 편법이며, 정부의 공정과 원칙이 무너지고 코로나19로 힘든 국민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다분히 있는 어처구니 없는 행위”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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