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실험…유영상-최진환 대표도 ‘사업부서’ 맡는다

반도체와 ICT투자회사인 'SK스퀘어'분리이후 조직개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AI&커스터머 CIC' 겸임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 '엔터프라이즈 CIC' 겸임
CEO가 직접 사업분야 챙기면서 형식보다는 민첩성, 고객 가치 전달에 방점
  • 등록 2021-11-02 오후 3:26:50

    수정 2021-11-02 오후 9:09:3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SK브로드배드 조직도 [그래픽=문승용 기자]


SK텔레콤이 반도체·ICT 투자 전문회사 ‘SK스퀘어’와 통신기반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기업 ‘SK텔레콤’으로 쪼개진 뒤, SK텔레콤이 어제(1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무선(SK텔레콤)과 유선(SK브로드밴드)으로 구분됐던 조직을 양사를 헤처모여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체계로 바꿨다. 6G 시대로 갈수록 유·무선 협업이 중요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들도 B2C와 B2B로 나눌 필요성이 커지고,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같은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시장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체제를 도입하면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까지 별도 사업부서장(CIC)을 겸임하게 된 점이 눈에 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


2일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조직개편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커스터머 CIC(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수장을 겸임하고,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CIC’ 수장을 겸한다. SK텔레콤 ‘AI&커스터머 CIC’는 유영상 대표가 챙기고, SK브로드밴드 ‘AI&커스터머 CIC’는 김성수 전 텔레콤 모바일 CO장이 맡는다.

‘구독(T우주)’이나 ‘메타버스(이프랜드)’ 같은 사업은 유영상 텔레콤 대표가, ‘5G기반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같은 사업은 브로드밴드 대표가 챙기는 셈이다. 브로드밴드에 있는 IPTV나 초고속인터넷은 김성수 CIC장이 맡는다.

이는 CEO에 집중된 사내 권력 구조를 분산함으로써 수평적인 리더십을 통해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 계획에 너무 의존해 형식적인 절차를 따르다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기보다는 급변하는 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고객에게 좋은 가치를 전달하는데에도 적합해 보인다.

네이버 이사회가 연말까지 4명의 CXO(CEO, CFO, CCO, COO)중심 체제에서 권한과 책임을 분산하는 쪽으로 경영체계를 다시 만들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조직개편을 보면 CEO들의 핵심성과지표(KPI)도 대표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각 부문 CIC장으로서의 사업역량도 함께 평가받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최근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고, 같은 맥락에서 어제 발표된 SK텔레콤 인사도 그룹보다 먼저 이뤄졌다. SK그룹은 지금까지 12월 첫째 주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인사를 해왔다.

카카오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2017년 만들어진 ‘공동체성장센터’를 통해 계열사 경영을 지원하고 있는데, 국감이후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해당 센터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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