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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고사 위기에 처했던 여행업계가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자가 늘면서 해외 각국이 차츰 여행 허용을 추진하자 해외여행용 전세기 이용객이 증가했다. 또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약지인 사이판을 비롯해 괌과 유럽으로의 여행이 증가하면서 패키지 여행사들도 최악의 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판매량이 8월보다 대폭 늘어났다.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625%), 스위스 취리히(27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250%), 프랑스 파리(76.3%), 터키 이스탄불(68%)행 항공권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9월에 팔린 유럽행 항공권 중 60% 이상은 출발 시기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인 상품으로, 올해 말과 내년 초에 해외로 떠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패키지 여행사도 최악의 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주요 여행사들의 10월 중순 이후의 패키지 예약 현황(10월18일부터 12월 31일)을 살펴보면, 업체별로 보면 적게는 2000명, 많게는 1만여명이 출국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올 연말까지 사이판, 괌, 유럽 등 패키지 상품 예약자는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우리 국민이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이판과 괌에 이어 올 연말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자가격리 없는 여행이 시작된다면 내년 초부터는 확실히 여행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