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북한당국 사과하고 재발방지 조치 해라”

박근혜정부는 안보도 외교도 최악, 한반도 문제 주도해야
  • 등록 2015-08-12 오후 3:18:54

    수정 2015-08-12 오후 3:18:54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해 인명 사고를 일으킨 것은 명백한 군사적 도발로써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당국은 즉각 사과하고 그 진상을 철저히 밝혀 응당한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복 70돌인데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분단 70년이다. 6.15와 10.4선언으로 성큼 다가왔던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기반들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다”며 “(북한이 목함지뢰를 매설해 우리 군 장병 2명에게 부상을 입힌 것과 관련해) 누구를 위한 일인지, 무엇을 위한 일인지 알 수 없다. 군사적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군은 병사들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혹시 다른 곳에는 지뢰가 없는지 철저히 수색 점검하고 대북경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 노크 귀순, 대기 귀순, 이제는 철책이 뚫리는 일까지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근혜정부의 외교안보정책과 대북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문 대표는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의 역사적인 해이지만 평화도, 안보도, 외교도 최악이다. 한마디로 정부의 무능이 너무하다”며 “정부는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 이희호 여사님의 방북조차 기회로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별도의 대북제안으로 방북성과를 방해하는 속 좁은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정말 심각한 것은 외교다.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왕좌왕할 때 북한의 중국의존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일본은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며 “국익을 중심에 놓는 치밀한 전략으로 한미동맹과 한중협력을 균형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가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역내 국가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우리의 주도하에 평화와 협력관계로 전환할 수 있는 외교 전략이 절실하다”며 “우리가 남북관계를 주도할 수 있어야 동북아의 외교무대에서 미국으로부터도, 중국으로부터도, 또 일본으로부터도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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