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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할인 소매업체인 로스 스토어는 지난주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과 수익을 보고하며, 올해 약 9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애덤 오르보스는 “거시 경제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 비즈니스에 있어 희망적인 것은 고객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한 것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소비자들의 가치 추구)을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해진 미 소비자들의 변화는 명품 소비에서도 확인된다. 영국 버버리는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40% 쪼그라들었으며, 미주 지역 매장의 매출도 같은 기간 12% 감소했다.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도 미국에서 고가 주류 제품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고 보고했다.
프라임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클레이튼 앨리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재량적 지출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후퇴를 목격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제 돈을 쓰는 곳에서 (재정적인) 안전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면서 “미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가 식료품과 같은 생필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체들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한 월마트는 “고소득 소비자들이 할인 상품을 찾아 매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저소득층은 외식 횟수는 물론 외식으로 쓰는 돈도 줄이고 있다”며 “이에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고객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포기하려 했던 과거 ‘할인’ 전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