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파업'에 희망버스 재등장…23일 거제 향한다

시민사회계, 23일 희망버스로 거제 집결
"尹, 하청 노동자들 외면…손배 청구로 협박"
尹 "기다릴 만큼 기다려"…공권력 투입 시사
이상민·윤희근 현장 방문…긴장감 고조
  • 등록 2022-07-19 오후 4:17:31

    수정 2022-07-19 오후 4:41:0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하청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67개 시민 단체 등이 희망버스를 만들어 오는 23일 경남 거제에 방문할 예정이다.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희망의 배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67개 단체가 모인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7·23 희망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의 입장을 듣기는커녕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하청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청 정규직과 하청 관리자들은 폭언과 폭력으로 파업권을 침해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는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에게 불법낙인을 찍고 민·형사상의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죽음의 배’였다면, 이제는 노동권 보장을 위한 파업투쟁과 희망버스 연대로 ‘희망의 배’를 만들 것”이라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파업투쟁에 연대하는 희망버스가 승리할 것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단체에 따르면 거제로 향하는 희망버스에는 서울·강원·전남·경남 등 전국 20개 도시에서 약 2000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희망버스는 오는 23일 경남 거제에 도착해 대우조선 서문 앞에 집결하고 본 대회를 열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은 이날로 48일째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대우조선에서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산업현장 노사관계에 있어 불법이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 된다”고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도 이날 현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헬기로 경남 거제를 찾아, 파업 현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법무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등 5개 관계부처 역시 전날 합동 담화문에서 “노사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불법적인 점거농성을 지속한다면 정부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주요 업무 시설을 배타적으로 점거한 하청노조의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며 재물손괴 등 형사처벌과 손해배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민·노동·종교단체가 만든 희망버스는 집회 참여자를 나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2013년 쌍용차 해고자 복직 촉구 등 굵직한 사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등장, 현재까지 15차례 운행하며 노동자들과 연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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