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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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세청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올해 초 이 전 부회장의 재산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3국은 상속증여세, 재산세 등과 관련한 조사를 담당한다.
국세청은 서울 강남의 엘엔비타워 실소유주인 엘엔비인베스트먼트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 전 부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데, 국세청은 이 전 부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탈루, 재산 형성 과정에서의 탈세 등을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 회장 비서실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치며, 삼성의 재무 전반을 실질적으로 관리해온 인물로 통한다. 최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서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의 세무조사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