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개월을 맞은 이기수(사진·60)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의 당찬 포부다. 이 대표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시장개방의 파고를 해외 신시장개척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뉴질랜드 등 축산 강국과의 FTA 체결을 앞두고 있는데 한·중 FTA에서는 한우 등 축산물을 초민감품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FTA 대책에 따라 사료원료의 수입선 다변화와 국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중국 고소득층 증가와 식생활패턴 변화에 초점을 맞춰 수출협의회 등을 통해 깊이 있게 연구하면 한우와 신선우유 등의 수출길도 열릴 것”이라며 “대폭의 소비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선우유 수출에 집중할지, 시장규모가 큰 조제분유까지 사업을 확대할지는 올 상반기 중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 추이를 고려해 전지분유 가공시설도 자체적으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은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해 4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한 축산수출액을 오는 2016년까지 5000만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광주고와 경기대, 건국대 대학원을 나온 이 대표는 1983년 축협중앙회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그는 축협 경영지원팀장과 농협중앙회 상무를 거쳐 지난달 21일 농협 축산경제 대표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