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똥아저씨, 내 미운 사랑"

  • 등록 2011-03-22 오후 6:34:25

    수정 2011-03-22 오후 6:34:25

▲ 신정아(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신정아 씨가 자전 에세이 `4001`을 통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에 대한 심정을 털어놨다.

신씨는 `내 미운 사랑`이란 소제목을 붙인 챕터에서 변 전 실장과의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 및 재판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적었다.

신씨는 변 전 실장에 대해 `똥 아저씨`라는 애칭을 붙인 뒤 “시작부터 불륜이었고 마지막도 아프게 끝났지만 두 남녀가 5년이나 만나 왔다는 자체가 `활용`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며 둘의 관계가 이해관계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변 전 실장의 성격에 대해 “똥아저씨는 좋게 말하면 섬세하고 나쁘게 말하면 여자 같은 성격의 남자였다”고 적은 뒤 “친구처럼 연인처럼 아빠처럼 똥아저씨를 좋아하고 사랑했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둘의 만남에 대해 “역시 힘든 사랑이었다”며 “잘 참다가도 어느 순간 폭발하면 나도 참기 힘들었다. 힘든 사랑을 하는 만큼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아마 내가 똥아저씨와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 어렸었나 보다”고 회상했다.

또한 신씨는 “우리는 정말 `사랑`이라는 말, 또는 `불륜`이라는 말 하나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관계였다”고 강조한 뒤 유부남이었던 변 전 실장과의 인연에 대해 “만약 내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떻게든 똥아저씨와의 아픈 사랑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내 사건이 터지고 우리 관계가 만천하에 폭로된 후 나는 똥아저씨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실망도 컸다”며 “그러나 그간 나를 아껴주고 돌봐준 것에 대해서만큼은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똥아저씨가 내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정아 씨는 동국대 교수직과 성곡미술관 큐레이터로 채용됐으며, 이 과정에서 학력위조와 공금횡령 혐의 등으로 2007년 구속기소된 뒤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들이 신씨와 변 실장과의 관계가 폭로되어 사회적인 스캔들로 비화됐으며 신씨는 지난 2009년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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