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中서열 3위’ 리잔수 16일 예방…한중정상회담 시동거나

리 위원장 15~17일 한국行…시진핑 방한 논의할 듯
한중 국회의장 회담…3년만 정상회담도 탄력 예상
수교 30주년 때 운 띄워…G20·APEC때 유력
  • 등록 2022-09-05 오후 3:25:11

    수정 2022-09-05 오후 8:42:2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후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의 예방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3년 만의 한중 정상회담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중국의 경쟁국인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면서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입고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국회, 대통령실 등 정치권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오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리 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 초청으로 오는 15~17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한은 지난 2월 초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이 강하다. 박 전 의장은 당시 리 위원장의 초청으로 방중,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리 위원장은 중국 동북 3성 중 한 곳인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서기, 성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하고 호감도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장과 리 위원장은 16일 오후 2시 국회에서 회담을 하고 공동언론발표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추진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리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측과 중국 전인대 측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일정이 조율되는 과정에서 관련(예방)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중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모처럼 이뤄지는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이를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한중정상회담 논의가 더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과거 중국은 집단 지도체제 내 최상층부 인사의 경우 양자 차원 타국 방문을 1년에 한차례로 한정한다는 내부 규정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규정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해당 원칙의 유연성이 발휘될 수 있는 만큼 리 상무위원장 방문으로 시 주석의 방한이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중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양자 회담이 마지막이다.

연내 한중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그 무대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이후 한국을 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G20 전에는 여건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한중수교 30년 기념사에서 “미래 30년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시) 주석을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있지, 가을이야
  • 쯔위, 잘룩 허리
  • 오늘도 완벽‘샷’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